홍콩여행

놀러갈 때마다 주변 구경은 아랑 곳 하지 않고 오직 무엇을 먹을까만을 궁리하시는 굥미님 탓에 이번 여행도 매끼니 먹었던 기억 밖에 없다. 그래서 주변분들이 홍콩에 애 데려가면 고생길이 훤하다고들 하셨었는데 전혀 그렇지가 않았다.

도착하자 마자 점심을 먹었다.
일종의 주말 부페 같은 곳이었는데 민이랑 술래잡기를 하느라 음식이 코로들어갔는지 입으로 들어갔는지 기억이 없다. 칭따오 맥주는 맛있었다.

저녁엔 현지 가이드(?)님을 모시고 인근의 괜찮다는 횟집을 갔다.
(이 사진을 두고 일본사람들이 노량진수산센터에 가서 회 먹는것과 같다고 하던데 지금 보니 그러고 좋아했던 것 같다. ^^;)

이런식의 요리는 홍콩에서만 하는거라는데 맞는지 모르겠다. 바닷가재 회 되시겠다.

가리비

코끼리조개

꽃게튀김. 난 이게 좋더라.

새우, 생선찜, 랍스터로 만든 파스타. 그리고 53도 고량주.

이렇게 해서 4-50만원인가 했던 것 같다. (내가 계산을 안했으니 패쓰)
물가수준이 우리랑 비슷하다고 생각했었는데 많이 시켜서 그런건지 비싼걸 시켜서 그런건지 가격이 그정도했다. 물론 다 먹지는 못하고 애 핑게 치고 조금 싸가지고 와서 술안주했다.

(그 와중에 민이는 비눗방울 놀이를 하고 싶다고 해서 안되는 영어로 버블 어쩌구 저쩌구 해서 비눗방울 놀이를 사줬다. 이럴때는  괜히 좋은 아빠가 된 것 같아서 뿌듯하다. )

담날은 호텔에서 간단하게 아침을 챙겨 먹고는 점심 무렵 터보제트를 타고 마카오로 향했다.
배로 한시간 남짓 거리. 완도에서 제주도 놀러가는식인줄 알았는데 홍콩과 마카오는 전혀 다른 나라라고 한다.
비자는 필요 없지만 출입국심사까지 제대로 했다.

참 신기한 것이 이번 여행에서 민이가 어찌나 얌전히 잘 있던지…
배안에서도 라면 하나 먹고 아이팟으로 공룡킹어드벤처 한개 보고 저 나름대로 여행을 즐겨주셨다.
게다가 민이의 세계관은 우리집과 일본(일본 만화의 영향인듯) 뿐인데 영어로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큰 깨달음을 얻으셨다.
* 일본에 가면 민이가 일본어로 얘기할 수 있다고 얘기 하길래 무슨 말인가 싶어서 한번 시켜봤다. 그랬더니 “와따시모…@#@$@” 포켓몬스터에 나오는 대사였다. ㅡㅡ;

호텔 체크인할때 이런 포즈까지 잡아주시는 걸 보면 컨디션이 나쁘지는 않은 듯. 원래 시켜도 이런 데 올라갈 애가 아닌데. ^^;

라스베가스나 여기나 겜블 아니면 호텔 구경하기가 전부인 것 같다.

마카오에서 제일 큰 venetian 호텔이다.

라스베가스의 venetian과  비슷하게 꾸며놨다. 곤돌라는 타고 호텔안을 유람할 수 있다.

풍선은 애들만 준다. ㅡㅡ;

주변 호텔들. crown 호텔

우리가 묵었던 hard rock 호텔 (프로모션 기간이라서 숙박비 할인이 있었다.)

카지노에는 애가 출입이 안되서 저녁은 호텔내 식당에서 해결하기로 했다.
홍콩식 식당에 들어가자 마자 굥미 자신있게 영어로 한마디 하셨다.

사진 있는 메뉴판 플리즈~
그러나 영어가 좀 되는 매니저가 오셔서 우린 사진 있는 메뉴판 없다고 하니까 그 뒤로 조용히 계셨다.

암튼 우여곡절 생존영어 끝에 메뉴 초이스.

올때부터 먹고 싶다던 바로 그 에그누들.

민이가 좋아했던 고기. (특히나 애가 잘 먹어주면 아주 뿌듯하다. 아주 성공한 메뉴,)

자장면 처럼 결코 실패하지 않을 메뉴. (사실 고기에 세트로 딸려 나오는 줄 알았다가 아닌걸 알고 뒤늦게 다시 추가했다.)

마지막으로 맥주 2잔, 나름 뿌듯함에 아주 기뻐하는 모습.
이렇게 오늘도 먹다가 하루를 보냈다.

담날 아침.. 곤히 잠든 민이를 맡겨 두고  굥미랑 단둘이 카지노에 갔다. 금액은 얼마 안되지만 럭키세븐 덕분에 30여분만에 12배를 벌었다. 애가 깨서 찾으러 오지만 않았으면 그날 어디까지 달렸을지… ^^

점심을 먹고는 다시 홍콩으로 돌아왔다.

저녁엔 홍콩 시내로 쇼핑을 나갔었는데 원래 물건을 잘 안사는 스타일이라 그냥 구경만 한참 하고 돌아왔다.

쌓인 피로를 목욕으로 풀어주시고…

담날 집으로 돌아왔다. 마지막까지 우리의 굥미님은 홍콩 공항에서도 많이 많이 먹어주셨다.
특히, 맥주는 술이 아니라면서 매 끼니 때마다 물 대신 등장한다.

마카오 가기전엔 라스베가스와 비교해서 마카오가 더 크고 좋다는 평도 많았던 것 같은데.
굳이 두군데를 비교하자면 겜블만 목적이라면 저렴한 마카오가 제격인 것 같고 비용만 문제가 아니라면 역시 라스베가스가 더 좋았던 것 같다. 특히, 마카오 호텔들은 라스베가스에 비해 볼거리가 많이 빈약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