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째 : 외근을 나가보다.

그간 주로 사무실에만 있다가 오늘 간만에 외근을 나갔다.
찾아간 곳은 아웃소싱타임즈라고 아웃소싱 전문 미디어 회사인데.. 기자집단이라서 그런지 업계의 오프더레코드 소식들까지도 많이 들을 수 있는 그런 곳이다. 여기도 알고 지낸지 거의 10년쯤 되어 가는 것 같다.
예전에 인크루트의 서미영이사도 현업에 복귀하자 마자 제일 먼저 여길 찾아갔었다고 했었던 적이 있었는데.. 업계에서는 나름 그럴만한 이유가 충분히 있는 것 같다.
김용관 사장님께는 잠시 인사만 드리고 남창우 본부장과 10시 반부터 얘기도 좀 하고 점심도 얻어 먹고 왔다.
갑작스런 창업 얘기에 놀라기도 하시고 주로 개인 적인 부탁만 하게 되어서 미안스런 자리긴 했지만 이것 저것 흔쾌히 도와주시겠다고 하셔서 돌아오는 발걸음이 가벼웠다.
인물동정란에도 창업 소식을 실어 주시겠다고 하셔서.. 일단 사양은 하고 왔지만 돌아오는 길에 생각해보니 나중에 오히려 우리쪽에서 부탁을 드려도 시원찮은 일이었던 것 같다. 물론 나 대신에 임대표가 나오는게 좋겠지만..

오늘은 연세대와 경상대에서도 견적의뢰가 와서 내일까지 견적을 넣어주기로 했다. 예전에 회사를 다닐때는 작은 오더여서 진행을 안할수도 있었을 것 같은데 회사를 나오고 나서는 원가요인이 적어져서 그런지 꼭 진행해야할 오더로 느껴진다. 아마 별 문제가 없다면 99%는 진행할 것 같다.

스포츠공화국쪽은 주중에 계약 진행중인것이 있었는데 아마도 이번주 말까지는 가봐야 결론이 날 것 같다. 최실장이..그것 때문에 어제,오늘 스트레스를 좀 받았는지 퇴근무렵의 전화 목소리가 기운이 없었던 것 같다. 기대가 큰만큼 스트레스도 큰 것 같다.

이번주말엔 그래서 이렇게 3개의 계약이 걸려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이 친구는 나랑 동갑이다. 오래전에 스카우트에 있을때 e-Biz사업본부의 홍보팀장으로 입사하게 되었는데.. 입사하자마자 이력서를 보면서 나이가 동갑인 것을 알게 되었고… 그래서 내가 먼저 밖에서는 서로 친구 먹자고 하고 오늘까지 서로  친하게 지내고 있다. 그때는 괜하게 친구 먹자고 해서 손해보는 일이 많았었는데 회사 그만두고나서는 그런 불편한 것 없이 계속 만나서 좋은 그런 친구 사이가 되었다. 고집이 세지만 천성이 워낙 착하고 악의가 없는데다가 남자들이 볼때도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스타일이어서 나말고도 주변에 챙겨주고 따르는 친구들이 많다.  
스카우트를 그만둔 뒤에도 지금까지 쭈~욱 코스닥 회사들의 홍보와 IR쪽을 맡아 보고 있다.
이 친구는 아직 결혼을 안했다. 이 나이 되도록 아직 결혼을 안해서 주변 사람들한테 많은 구박을 받고 있지만 본인이 독신주의자는 아니라고 하니 조만간 좋은 소식이 있기를 기대해본다. 그래서 그런지 아직도 월요일만 되면 술먹을 친구 찾아서 무작정 졸라대는.. 아직은 삶이 여유 있는 솔로의 모습 그대로다.
창업하는걸 알리자마자 그게 어떤일이든지 자기가 꼭 대외커뮤니케이션실? 실장직을 맡아야한다고 자청해서는 지금까지 열심히 일을 도와주고 있다. 오늘도 자기가 한 일이 스스로도 자랑스러운지 메신저로 열심히 성과 보고를 해주고 있다. ㅋㅋ
근데 아직은… 그렇게까지 PR할일이 없는데. ㅡㅡ;  노력이 헛되지 않았으면 좋겠고..이 친구에게도 앞으로 살아가면서 좋은 일들만 가득했으면 좋겠다.  글고..얼른 장가가라~!!

7일째 : 오늘은 첫번째 회의를 하는 날.

오늘은 금요일.
창업이라고 하면 회사도 하나 아님 적어도 사업자라도 하나 있고 해야하는데.
아직…법인 설립을 시작한것도 아니라서 창업7일째 하려다가..쑥쓰러움에 그만 7일째로 썼다.
(그렇다고 백수 7일째 하긴 좀 그렇잖어.ㅠ.ㅠ)
그러니깐. 이건 아직 백수지…창업한것도 아닌것이여…
게다가…오늘 내가 백수임을 실감케 한 사건도 하나 있었으니..
그게 머냐하면.. 의료보험 상실 신고로 인해 직장을 다니는 굥미 밑으로 나랑 이사장이랑 자동 들어가 버린 것이다…ㅠ.ㅠ
그래서 이런일이 벌어질까봐서 미리  ”난 지역으로 가입한다!!”고 누누히 굥미한테 강조를 해오고 있었는데…이게 머시람..담당자도 글씨..좀 물어보고 처리할 것이지. .
“전 지역으로 할거란 말이에요~” 떱.

이러고 일주일을 보내고 있다.
오늘은 이렇게 일주일을 같이 보내고 있는 멤버 2명을 더 소개해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요 친구도 굳이 인연을 소개하자면 인크루트때부터로 거슬러 올라간다. 내가 기획팀장으로 입사하자마자 바로 채용했던 친구였다. 그때는 내게 면접권한이 없었으니 굳이 얘기하자면 내가 채용했던건 아니었고 같은 팀에 그냥 근무했던 후배라고나 할까? 두자리 건너 앉아 있었는데…그당시에도 어찌나 컴퓨터에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었던지..너무도 신기한 친구였다. 게다가 그때 우리 기획팀은 소위 우리만의 용어로 모두 뻘짓에 능했었는데..그중에서도 1,2번을 다투었던 친구였다. 그 뒤로 디자인정글에 잠시 있다가 이런 저런 일들을 하다가 이번에 같이 참여하게 되었다. 우스갯 소리로 물타기 하다가 대주주 되었어요 라는 말이 있던데. 이 친구도 몇번 사무실 놀러 왔다 갔다 하다가 얼떨결에 대주주가 되어 버렸다. 돈만 날리게 될지도 몰라서 여러번 강조는 했지만 원래 성격이 낙천적이어서 그런지 “히잇. 괜찮아요~” 그러면서 투자해버렸다.
그리고 이건 여담이지만. 이친구 예전에 내가 가끔 부르던 별명이 김구라였는데..어느날 이친구 초딩 모임에 따라간적이 있었는데..초딩 동창들 사이에서도 별명이 아 글쎄. 구라대마왕이었다..ㅡㅡ; 물론 이제 다 지나간 옛날 일이긴하지만 그래도 요즘 구라치는일은 없는지..혹시나 하고 2번 3번 확인할 때가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요 친구는 우리 회사의 수석 디자이너를 맡고 있는 친구다. 그것도 하나가 아니고 3개 회사의 수석 디자이너다. (내가 일을 너무 많이 맡기고 있는건가…ㅠ.ㅠ)
페이오픈에 같이 있었던 친구인데 의도했던건 아니지만 페이오픈의 회사 사정탓에 우연한 기회로 얼떨결에 같이 참여하게 되었다. 아마 스스로도 ‘어 이게 아니였었는데..’ 하면서 얼떨떨하게 느끼고 있을 것 같다. 그런면에서는 사실 나도 그렇다. ^^;
난 인연을 많이 따지는 탓에 이유야 어찌되었던 이것도 큰 인연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 친구는 호주에 오랫동안 유학을 했었고 전공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일러에 상당히 관심도 많고 또 잘그린다. 오늘도 농담삼아…개인블로그는 상당히 크리에이티브한데 회사일 할때는..딱딱해진다고 한마디 했었는데. 그만큼 격식없는 디자인에 큰 강점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그 무엇보다도 자신 스스로가 디자인을 좋아한다는 점이 이 친구의 가장 큰 매력인 것 같다. 일로만 하는 디자인이 아니라 스스로 좋아서 하는 디자인. 그래서 앞으로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힘들지만 잘 해주리라 믿는다.

창업 2일째. 이건 완전히 전쟁터.

지난 몇년간은 당연히 있으려니 했던것들인데 새로 시작하려니 없는게 너무 많다.
하다못해 명함, 전화번호, 팩스번호 부터 시작해서.
(없는게 많다보니 이렇게 홈페이지, 이메일, 그리고 핸드폰이나마 있다는게 얼마나 다행스러운지 모르겠다.)
회사소개서, 제안서, 견적서등등 까지..물론, 팔만한 상품,서비스며 적절한 레퍼런스나 회사 히스토리도 없어서.. 머 하나 하려면 없는거 다시 만드느라 시간이 더 걸린다. ㅠ.ㅠ

그래도…이 열악한 환경에 한번 같이 버텨보겠다고 한 친구들이 있는데..
본인들의 동의(?)를 받아서 사진이라도 한번 올려봐야겠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인크루트때부터 시작해서 7년째 같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 같다. 물론 어디 같이 가자 하고 서로 약속한 것도 없었지만 우연인지 가는 곳 마다 시차를 두고 같이 오고 가고 그랬던 것 같다.
요 사진은 한참 술 먹고 돌아 다닐때 장어구이집에서 찍은 사진인데.. 역시 짧은 머리가 더 어려보이고 좋은 것 같다.
자기 잇속을 차리기보단 남 도와주는것에 더 보람을 느끼는 친구라서 나중에 필리핀가서 사업하면서 돕고 살겠다는 꿈을 가지고 있다. 옆에서 지켜보는 나도 어떨때는..너무 하다 싶을 정도로 주변 사람 챙겨주는 탓에 가끔 잔소리 할 때도 있지만 나중에 꼭 베푼만큼 복 받을 그런 친구란 생각이 든다.이번에 가칭 (주)잡스터 (아니..어쩜 (주)헬로잡)의 대표이사를 맡게 되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이 사진을 보고 뽑았던 기억이 난다. 물론 출력했던 이력서가 흑백이어서 이렇게까지 잘나온 사진이었는지는 몰랐었지만..똘망똘망하게 보였던 기억이 난다. 지호보다는 짧은 인연이지만 입사하고 얼마뒤 부터 밤늦게까지 집에도 잘 안들어가고 같이 붙어 있었던 기억이 난다. 그 뒤로 다른 회사에 있었을때도 이래 저래 연락을 하고 지내다가..우연한 기회에 얼른 벌어서 번갈아 유학 한번 가보자고 시작했던 것이 여기까지 오게 되었다.
스포츠쪽에 워낙 관심이 많아서 나중 꿈이 야구단 하나 인수해서 운영해보는 것이라고 하는데..
현재는 스포츠마케팅 전문 회사인 스포츠공화국 대표를 맡아서 잘 운영을 해나가고 있다.

오늘은 여기까지 하고….조만간 몇몇 사람의 얼굴을 더 추가해봐야겠다.

3월1일 창업한다는데..단골 질문 Top 5.

3월1일 창업한다고 하니..사람들이 조심스럽게 물어보던 단골 질문 몇개가 있는데 그중에서 생각난김에 Top 5 를 정리해본다.

1. 아이템이 머에요?
==> 이 질문이 사실 제일 쉽고도 어렵다. e-HR을 제외하곤 창업을 생각해본적이 없으니 누가 물어보면 e-HR 분야라고 까지는 쉽게 얘기하는데 이걸 아이템이라고 떡하니 말할 수도 없고..
그래서 아직은 좀 막연하긴 하다. 그러나 막상 시작하면 어느 하나로 바로 정해지지 않을까 싶다.

2. 많이 벌어두셨나봐요?
==> 절대 아니다. 창업한다고 하니 남들 하듯이 자본금 얼마 정도는 가지고 시작하나부다 그러는데 절대 아니다. 사실 창업하는데 돈이 없는것이 제일 어렵긴하다. 집에 사무실 낼거 아니고 적어도 강남에 소호사무실 작은거 하나 얻고 (책상 하나짜리 얻어도 한달에 35만원, 1년에 420만원)  컴퓨터 한대(50만원) 사고 전화1대 신청하고 게다가 개인사업자가 아닌 법인 신청(자본금 1천만원이면 대략 60만원) 까지 한다 치면 암것도 안하고도 벌써 500만원이 후딱 들어간다.
결과적으로 다른 방법을 찾긴했지만 초창기 세팅 비용으로 300만원 정도가 들어갔다. 그래서 나머지 필요한 돈은 벌어서 써야 한다.

3. 준비는 많이 하셨어요? (비슷한 질문이. .원래 계획하신 거에요? 도 많았다.)
==> “네” 이고 싶었지만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 2007년도에 새해 계획을 세우면서 처음으로 창업이라고 큼지막하게 써서 벽에 붙여뒀었다. 그리고 그 시기를 2008년 1월이라고 적어뒀었다. 말이 씨가 된다고 좀 지연되긴 했지만 정말 3월에 창업하게 되었으니 이걸 웃어야 될지 울어야 될지. ^^;
 
4. 누구랑 같이 해요?
==> 엄밀히 따지면 마음의 각오는 1인 기업이다.

5. 사무실은 어디에 얻으세요?
==> 양재역 1번 출구 근처에 당분간 한자리 얻었다.